[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공사판 마운드서 고원준 4승

입력 2010-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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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10 - 3 KIA (광주)

넥센은 선발투수 고원준(사진)의 5이닝 2실점(시즌 4승) 역투 속에 10-3 승리를 거두면서 30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KIA 선발 콜론은 5이닝 3실점으로 국내 데뷔 4연승 끝에 첫패. 그러나 승부 이전에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8회말 KIA 공격. 2사후 넥센 3번째 투수 송신영이 마운드에 올라 연습투구를 하다 심판에게 신호를 보냈다. 왼발을 내디딜 때 이상한 물체가 발에 걸렸기 때문. 심판들이 문제의 장소에 발길질을 해보니 사각형의 물체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언뜻 봐서는 금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마운드를 만들 때 기초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 넣어둔 벽돌들이었다. 구장 관리인들이 손수레까지 동원해 벽돌을 골라내고 다시 마운드를 만드느라 6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최근 무등기 고교야구를 소화하느라 마운드가 망가진 결과라지만 이것이 WBC 2위 국가의 프로야구장인지….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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