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마음 잡은 이원석 공수 원맨쇼

입력 2010-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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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5 - 8 두산 (잠실)

두산 이원석(사진)은 6월 들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타격밸런스에는 문제가 없는데 심리적 문제인 것 같다”는 게 자가진단. 그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그쳤다. 휴일에는 근교로 나가 바람을 쐬며 마음을 다스렸고, 2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는 마우스피스까지 끼며 이를 앙다물었다. 쉼 없는 마인드컨트롤 효력은 점점 발휘되기 시작했다. 17일 잠실 LG전 3타수 2안타, 19일 목동 넥센전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이날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내용이 훌륭했다. 이원석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2회 1사 만루서 좌익수 쪽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 1·2루에서도 우중간 결승 싹쓸이 3루타를 쳐냈다. 4회초 수비 때는 빠른 주자들의 애매한 타구를 특기인 러닝스로로 범타 처리하는 등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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