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카다 감독 “더 할 것이 없다”…사퇴 의사

입력 2010-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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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첫 원정 16강…잘 싸웠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대표팀 감독이 30일(한국시간) 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사퇴의사를 밝혔다.

오카다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한 후 “아마 더는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고 일본의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일본을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오카다 감독은 2007년 보스니아 출신 이비차 오심 대표팀 감독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사령탑 공백기를 맞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대회에 앞서 가진 평가전에서 1무4패로 부진해 한때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결국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일본 언론도 ‘파라과이에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는 분위기이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오카다 감독에 대한 시선도 바뀌었다.

도쿄신문은 1면에 다룬 “오카다류가 ‘나의 길’을 관철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카다 감독이 1997년 와세다 대학 동기에게 “(1998년 월드컵이 끝나면) 두 번 다시 대표팀 감독은 맡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결국 또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다고 칭송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30일 1면 머리기사에서 ‘일본 완전 연소’라는 제목으로 일본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아쉽게 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기를 생중계한 TBS의 프로그램 진행자는 “일본대표팀이 오늘 경기에 지긴 했지만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승부차기에 실패한 )고마노 선수가 고개를 들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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