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의 늪’호응…음원 요청 잇따라
‘표절 파문 이효리, 노래로 기사회생?’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조기에 마무리한 이효리(사진)가 노래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는 4일 방영된 SBS ‘하하몽쇼’에서 선보인 ‘효리의 늪.’
이 노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먼저 정규 4집 수록곡과 관련해 표절 파문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창작곡을 새로 발표했다는 점이다.
‘효리의 늪’은 이효리와 함께 정규 4집 ‘에이치-로직’(H-Logic)의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던 김지웅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를 두고 일부에선 이효리가 8월 발표하려고 했던 4집 리패키지의 추가 수록곡 가운데 하나라는 추측도 있지만 이는 소문에 불과했다.
한 관계자는 5일 “노래 ‘효리의 늪’은 ‘하하몽쇼’ 출연을 위해 따로 만든 노래”라며 “리패키지 앨범과는 무관한 노래”라고 강조했다.
‘효리의 늪’의 상당 부분은 이효리가 랩으로 소화하고 있는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듯한 가사가 이 노래가 화제를 모으는 또 다른 요소다.
이효리는 ‘효리의 늪’에서 최근 발표했던 노래 ‘치티치티 뱅뱅’에 빗대 “갈 때까지 갔다, 외계인까지 했다. 이젠 뭘 해야 할까”라고 자조하는가 하면 “내 롱 다리의 비밀은 10cm 킬 힐”이라고 스스로 폭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숱한 가십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털어놨다. “연애 좀 할라 치면 어김없이 터지는 스캔들에 악성루머”라며 “그 중에 한두 개는 진짜겠지만, 차라리 뭐라도 해봤으면 억울하지나 않겠다”고 한 게 그 예.
솔직하고 거침없는 가사와 중독성 멜로디 덕분에 이 노래는 음원 공개 요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곧 계약이 만료되는 유통사 Mnet을 비롯해 SBS 등에 음원 공개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원래 대중에 공개할 의도로 만든 노래는 아니여서 저작권 일부를 소유한 방송사 등과 협의해 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