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결승 스리런…기진맥진 호랑이 눕혔다
연승·연패의 희비쌍곡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은 선두 SK의 연승행진을 7에서 멈춰 세우며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의 11연승을 질주한 반면 디펜딩 챔피언 KIA는 15연패의 나락까지 뚝 떨어졌다. 11연승은 SK의 16연승에 이은 올 시즌 2위, 15연패는 역대 통틀어 공동 4위 기록이다. 역대 최다연패는 1985년 삼미의 18연패다. 삼성은 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SK에 앞서는(7승6패) 유일한 팀도 됐다.삼성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7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 속에 4-0 완봉승을 거뒀다. 삼성은 2회 조영훈의 선제 중월솔로포(5호), 5회 박석민의 2타점 좌전적시타, 6회 오정복의 좌월솔로포(7호)로 알차게 4점을 뽑았다. 삼성의 필승불펜 안지만∼정현욱도 1이닝씩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 히메네스의 6이닝 4안타 1실점 역투와 김현수의 우중월3점홈런(1회·13호), 유재웅의 우월2점홈런(4회·5호)을 묶어 최희섭이 부상으로 또 결장한 KIA를 7-2로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SK에 9게임차로 뒤져있는 두산은 삼성에는 1게임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히메네스는 10승(3패)으로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도약. 반면 KIA 선발 로페즈는 4이닝 6안타 5실점으로 최근 7연패, 두산전 4연패, 원정 6연패의 부진 속에 8패째(1승)를 안았다.
4위 롯데는 창원 넥센전에서 9회말 2사 1루서 터진 전준우의 끝내기 중월2점홈런(7호)에 힘입어 6-4,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창원마산구장 5전승. 롯데 강민호와 손아섭은 2회 각각 중월2점아치(14호)와 좌중월1점아치(6호)를 백투백으로 수놓았다. 넥센은 3연패.
5위 LG는 대전에서 꼴찌 한화를 6-2로 따돌리고 4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LG 에이스 봉중근은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8승째(4패)를 수확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