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대신 파리채 ‘이색 탁구쇼’

입력 2010-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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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 탁구왕 선발대회는 ‘다(산)가족 이벤트’를 포함해 가족 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상품을 받을 확률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치러지는 탁구왕 선발대회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공원 탁구왕 선발대회’ 행사 다채
프라이팬 등 생활도구 라켓 사용 가능
4인이상 가족 참여하는 대항전도 눈길

2010 KRA 한국마사회 야간경마축제를 기념한 ‘경마공원 탁구왕 선발대회’가 17∼18일, 24∼25일 등 총 4일간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경마공원 탁구왕 선발대회는 길거리 탁구 행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탁구 라켓 외에 세숫대야, 프라이팬, 파리채, 주전자 뚜껑 등 생활 도구를 라켓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경기의 승패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참가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이벤트의 성격이 강하다.

경기는 11점을 먼저 내는 쪽이 승자가 되며, 3연승까지 도전 가능하다. 3연승을 하면 행사 최종일인 25일 ‘경마공원 탁구왕 선발대회 왕중왕전’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 눈길을 끄는 점은 더 있다. 바로 ‘다(산)가족 이벤트’다. 4인 이상 가족만 참가할 수 있는 이 이벤트는 개인의 능력보다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을수록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가족대항 개인기 대결, KRA 월드컵 탁구, 탁구공 튕기기 대결 등 게임 종류는 다채롭다. 가족대항 개인기 대결은 춤, 노래 등 숨은 장기를 선보이는 이벤트이고, KRA 월드컵 탁구는 가족 대표 2인이 참가해 한 사람이 던져준 공을 라켓을 이용해 탁구대에 설치된 미니 골대에 넣는 게임이다. 탁구공 튕기기 대결은 미니 라켓을 이용, 1m 이상 공을 튕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고, 가족의 기록을 합산해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식구 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한국마사회 측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 출산 문제로 훗날 국가 경쟁력 약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출산 장려 캠페인 성격을 가미한 이벤트로 마련했다. 캠페인 동참의 의미로 부부나 연인 등 행사장 방문자들의 ‘출산 동참 서약식’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구로 건강을, 그 건강으로 다산 다복한 가정을, 다(산)가족으로 미래 국가 경쟁력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행사에는 참가만 해도 기념품을 제공한다. 상품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면 되고, 참가비는 무료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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