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도 인정한 ‘꽃미남 유망주’ 정영식

입력 2010-04-08 17:07:5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탁구선수 정영식. [사진출처=대우증권 탁구단 토네이도 홈페이지]

“제가 남자 외모는 어지간하면 인정 안 하는데 영식이는 다르죠.”(대우증권 김택수 총감독)
“저는 영식이 팬이라고 공식 선언했어요.”(한국마사회 현정화 감독)

국가대표팀 남녀 사령탑인 김택수, 현정화 감독이 나란히 너스레를 떤다. 대화 속 주인공은 한국 남자탁구 유망주 정영식(18·대우증권). 큰 눈망울에 하얀 피부, 곱상한 외모를 지녀 차세대 꽃미남 스타로 꼽힌다. 그러나 외모만 뛰어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1,2차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다음 달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단체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8일 부천 송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 KRA컵 SBS 탁구 챔피언전’ 16강전에서는 ‘간판’ 유승민(28)을 4-2로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는 강동훈(KT&G)마저 제압하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유승민은 지금까지 세 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높은 벽’이었지만 최근 김 감독의 지도 하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파워가 향상되면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정영식은 유승민과의 맞드라이브 대결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건 정영식의 꿈은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탁구선수가 되는 것이다.
“제가 평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데요. 탁구선수로서는 달라요. 올림픽 금메달로 모든 사람들이 알아보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예를 들면 피겨의 김연아 선수처럼요.”

김택수 감독은 “연결능력이 좋고 범실이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톱 랭커들과 맞설 수 있는 파워를 지속적으로 키운다면 대성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부천|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