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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엔 4강행 올인…내년 포석도“마지막 승부수임과 동시에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이다.”
넥센 김시진(52·사진) 감독의 어조는 단호했다.
넥센은 24일 외야수 덕 클락(34)을 웨이버 공시하고, 좌완투수 니코스키(37·미국)를 영입했다. 계약금 2만달러(약 2400만원)에 연봉은 10만달러.
클락은 용병 교체마감시한인 31일까지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날 경우 잔여연봉을 떠안는 조건으로 데려갈 수 있다. 영입의향팀이 나서지 않으면 넥센이 잔여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클락은 지난 시즌 타율 0.290에 24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타율 0.265, 12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특히 장타력이 아쉬웠다”고 평했다.
넥센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든 투수들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을 정도로 마운드가 취약한 상황. 김 감독은 선발투수 1명을 채워넣음으로써 후반기 승부수를 던졌다.
페넌트레이스 4위 롯데가 현재의 승률(0.476)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넥센은 후반기 40경기에서 최소 0.650 이상의 승률을 올려야 4강 진입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10시즌 동안 18승32패, 방어율 5.37을 기록한 니코스키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거쳐 지난해 SK와 두산에서 뛰었다.
한국무대 성적은 4승8패, 방어율 3.78. 어깨 부상이 문제였지만, 김 감독은 “6월 니코스키가 입국해 직접 투구를 봤다. 직구 구속이 143km까지 나왔다. 통증은 없어 보였고, 번사이드(전반기 8승9패) 못지않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니코스키는 28일 재입국해 취업비자 취득 후 8월 초 선수단에 합류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