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곳은 축구를 즐기는 공간”

입력 2010-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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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 준공식…지성이 150억원 투자지상2층 인조잔디구장 2면 구성

내달부터 6∼12세 선수들 교육

불볕더위에 팬 2000여명 북새통

어린이축구단과 6대 6 미니게임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꿈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가 24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준공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지성과 아버지 박성종 씨,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염태영 수원시장, 전·현직 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조광래 감독, 대표팀 동료 이청용, 소속 팀 동료 프랑스 대표팀 파트리스 에브라 등 축구 관계자와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축구의 진정한 재미 느끼길

박지성은 인사말에서 “저는 축구를 즐기는 방법보다 축구를 잘하는 방법만을 배운 것 같다. 축구센터는 어린이들에게 축구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고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제가 유럽에서 경험했던 부분들을 많은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축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와 유소년 축구 정규사이즈(60m× 40m)의 인조잔디 구장 2면으로 구성돼 있다.

클럽하우스에는 박지성 기념관을 비롯해 운동치료실, 멀티미디어 강의실, 축구도서관, 실내구장 등이 마련됐다.

박지성은 일찌감치 JSFC(지성풋볼클럽)라는 교육 운영법인을 설립해 유럽식 축구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힘을 썼다. 다음 달 1일부터 6∼12세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

김문수 경기지사는 “박지성은 축구센터 부지를 100억원 이상 들여 직접 샀다. 축구센터가 들어선 이 땅은 볍씨 등 씨앗을 만들던 종자관리소였다. 앞으로 이곳에서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질 것이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몽준 FIFA 부회장 역시 “박지성이 150억원을 투자해 이처럼 좋은 시설을 만들었다. 센터의 부지가 협소한 만큼 김 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센터 옆에 축구장 2∼3면을 추가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지성의 인기 실감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불볕더위도 박지성의 인기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축구센터 인근도로는 준공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차량으로 대 혼선을 빚었다. 소녀 팬을 비롯해 어린이, 주부, 노인 등 2000여명(경찰추산)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이 박지성과 이청용, 에브라 주변으로 몰려들어 사인공세를 벌이는 바람에 준공식이 10여분 지연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공식행사에 이어 진행된 6대6 미니게임.

박지성은 킥스(KIXX) 어린이축구단의 감독 겸 선수로, 이청용과 에브라는 이마트 팀의 감독 겸 선수로 게임을 펼쳤다. 박지성과 에브라가 서로 장난을 치며 게임을 하자 지켜보는 관중들 사이에서 여러 차례 폭소가 터져 나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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