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스테이지] 해발 700m 자연 속 클래식 울림

입력 2010-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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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와 함께 콘서트홀 개장
대관령음악제 내달 12일까지

클래식 마니아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 이맘 때의 강원도 대관령이다. 눈부신 태양 아래, 산과 바다를 등지고 열리는 음악의 축제. 대관령국제음악회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대관령국제음악제(사진)는 한국 클래식음악계의 자부심이자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질도 양도 더욱 풍성해졌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전용 공연장의 개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가 완공되면서 함께 지어진 알펜시아 콘서트홀이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제7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는 ‘크리에이트(Create)&리크리에이트(Recriate)’. 즉, ‘창조와 재창조’이다. 이미 존재하는 곡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창조된 작품에 초점을 두었다.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위촉곡이자 오프닝곡인 리처드 대니얼 푸어의 ‘축복받은 자의 눈물’은 모차르트의 ‘진혼곡’ 중 모차르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쓴 8마디를 바탕으로 작곡한 창작품이다.

탄둔의 ‘네 개의 삼중주, 지휘자, 청중과 함께 하는 원형’은 역사상 기록된 최초의 음악인 1세기 그리스의 세이킬로스 비문에서 따온 성가를 활용한 작품이다.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첼리스트 정명화 등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 외에 지안 왕(첼로), 리제 드 라살르(피아노), 엘마 올리베이라(바이올린), 로렌스 더튼(비올라) 등 해외 연주자들도 대거 참여한다.

대관령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평창군 일대에서 7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저명 연주자 시리즈’ 외에도 ‘마스터클래스’,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학생 음악회’, ‘음악가와의 대화’가 마련됐다. (문의 02-794-1571)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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