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내달 복귀

입력 2010-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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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어깨 재활 착착…최근 캐치볼 시작

최강불펜 삼성 포스트시즌 전력UP
삼성은 지난주 선두 SK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다. 활활 타오르던 기세도 한풀 꺾인 분위기.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LG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로 앞서며 막판 스퍼트를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삼성은 6월 23일 잠실 두산전부터 8월 8일 잠실 LG전까지 28승7패로 승률 8할을 챙겼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선동열식 ‘지키는 야구’의 부활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불가사의한 대목은 마무리 오승환과 미들맨 권오준(사진)의 부상 이탈에 따라 3인조(권혁∼안지만∼정현욱)로 축소된 필승계투조만으로도 승승장구한 사실이다.

오승환은 오른쪽 팔꿈치, 권오준은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오승환은 지난달 12일 수술을 한 까닭에 현재로선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권오준은 다르다. 가을바람이 불 무렵이면 복귀할 전망이다.

6월 25일 목동 넥센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사라진 권오준은 7월 한 달 내내 경기도 용인 수지의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치료를 겸한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요즘은 삼성의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로 옮겨 복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캐치볼을 시작했고, 조만간 하프피칭에도 돌입할 참이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이탈 시점과 맞물려 팀은 상승세로 반전했기에 권오준은 “솔직히 긴장된다”고 밝혔다. 또 “아직 통증도 남아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감만은 철철 넘쳐흘렀다. 2년 전 투수에게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팔꿈치에 메스를 댄 뒤 천신만고 끝에 재기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하루하루 착실히 몸을 만들어 9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 이전 1승2세이브3홀드, 방어율 2.02로 펄펄 날았던 권오준까지 가세하면 삼성의 불펜은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 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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