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선할 부분 많지만 큰 희망 얻은 한판”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조광래감독. 수원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조광래 감독 데뷔전 소감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고쳐야할 부분도 많다.”

11일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희망을 확인했다는 점을 가장 큰 수확으로 뽑았다. 조 감독은 “훈련 시간이 짧았지만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수비와 공격 모두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면 큰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런 뒤 개선해야할 부분을 언급했다. “공격 쪽에서 전반 30분까지 움직임이 좋았지만 많은 찬스에서 득점이 더 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수비에 대해서는 “훈련시간이 부족해 원했던 모든 전술을 가동하지 못했다. 훈련 시간이 충분하면 원하는 전술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전술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경기를 뛴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해외파들을 부르고,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불러 들이겠다”며 대표팀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조 감독은 선제골을 기록한 애제자 윤빛가람에 대해 “대표팀 감독이 된 뒤 선수 선발을 하며 가장 고민했던 선수가 윤빛가람이다. 김정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로 내세웠는데 오늘 제몫을 다해줬다. 내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을 갖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