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한번 해본 우승 두번은 못하랴

입력 2010-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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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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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PGA 챔피언십 출사표

“우승경험 살려 리듬감 찾겠다”

까다로운 코스 실수 줄이면 V
양용은(38)이 아시아 남자골퍼 최초의 미 PGA 투어 메이저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의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작년 PGA 챔피언십 우승 경험을 살려 리듬감과 자신감을 되찾으면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코스가 작년에 우승했던 미네소타 주 태스카의 헤일즐틴 내셔널골프장 보다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 러프가 길고, 벙커도 많은 만큼 차분하게 경기를 하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는 총 전장 7507 야드로, 올해 개최된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길다. 957개의 벙커가 페어웨이 곳곳에 위치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타이거 우즈와의 재대결에 대해서는 “작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세 번째로 같이 경기를 하는데 우즈와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함께 라운드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 작년에 우즈를 꺾고 우승을 했던 만큼 올해는 정신적인 중압감이 덜하다. 마음이 보다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끝낸 상태”라며 나름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용은은 이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끝난 직후 곧바로 콜러로 이동했다. 최근 대회에서 임팩트의 타이밍에 문제가 있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양용은은 이 부분을 집중 점검했다.

양용은은 주요 참가선수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맨 마지막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은 양용은보다 하루 앞선 11일 기자회견을 끝냈다.

이날 기자회견의 또 다른 관심사는 전날 열린 ‘챔피언스 디너’ 파티였다. 양용은은 “작년 말 우승자 만찬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민을 계속하다 친구인 가수 이승철 씨와 상의했고, 이승철 씨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부탁하게 됐다. 김 여사께서 호텔 주방장을 보내주시는 등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승자 만찬의 메뉴로 한식을 대접하는 것은 꿈에나 생각할 수 있었던 일인데, 현실로 실현이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챔피언스 디너에 참석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선수와 관계자 10 0여 명에게 테디베어(곰인형) 헤드커버와 도자기를 기념선물로 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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