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총각’ 기성용 집에서 밥 얻어먹는 차두리 왜?

입력 2010-08-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기성용-차두리. [스포츠동아 DB]

차두리(30·셀틱FC)는 지난 달 14일 팀 훈련 합류를 위해 출국하면서 “(기)성용이가 집에 오면 언제든 환영이다. 밥뿐만이 아니다. 잠을 자고가도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팀 동료이자 대표팀 후배 기성용(21)이 “심심할 때마다 (차)두리 형 집에 가서 밥도 얻어먹고 놀다 오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이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정반대다. 오히려 차두리가 기성용 집에 가서 신세를 지는 일이 더 잦다.

차두리는 셀틱 입단이 확정된 후 곧바로 살 집을 알아봤다. 셀틱 선수들이 많이 묵는 글래스고 베이스덴 인근의 아담한 2층짜리 저택을 점찍었다.

그러나 입주가 늦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현재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자연스레 시간 날 때마다 기성용 집에 놀러간다. 더구나 기성용 집에 가면 기성용 어머니가 해 주는 맛난 한식도 양껏 먹을 수 있다. 기성용과 차두리 에이전트는 “둘이 거의 매일 붙어 다닌다고 보면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차두리가 이 빚을 갚을 날이 머지않았다. 9월 1일이면 새 집으로 이사를 한다. 둘의 집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일 정도로 가깝다. 차두리는 이사하고 집이 정리가 되면 기성용을 초대해 근사한 저녁을 대접할 생각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