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방 ‘New&Old’

입력 2010-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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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 유아인(왼쪽부터), 박민영, 믹키유천, 송중기.

믹키유천 주연 ‘성균관…’에 김갑수 등 중견파 포진
김현중 ‘…키스’에도 연기파 강남길…“시청률 쑥쑥”

‘신인 주인공’과 ‘연기파 중년’

2010년 하반기 안방극장 기대작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된 특징이다. 주인공은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인 기대주가 맡고, 대신 탄탄한 연기력과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중견 배우들이 조연으로 밑에 포진하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이런 연기자 ‘포메이션’은 시청률 44%를 돌파한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연출 이정섭)의 성공에서 시작됐다. 방송을 앞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장난스런 키스’가 이 같은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두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 출신의 믹키유천과 김현중. 하지만 그들과 함께 출연하는 조연 배우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8월30일 시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연출 김원석)에는 김갑수, 안내상, 조성하 등 연기력은 물론 안방극장에서 인지도도 높은 선배들이 대거 출연한다. 모두 연극,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쌓인 연기 내공이 상당한 배우들이다. 이에 비해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연기 경력이 짧은 신인들. 주인공 믹키유천은 그룹 동방신기로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드라마 주인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송중기, 유아인도 믹키유천과 사정은 비슷하다.

9월1일부터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연출 황인뢰)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은 그룹 SS501 출신 김현중과 신인 정소민이 맡았지만 조연진은 시청자에게 친숙하고 신뢰도가 높은 배우들로 꾸렸다. ‘장난스런 키스’의 대표적인 중견 배우는 강남길. 코미디부터 진지한 캐릭터까지 소화가 가능한 강남길은 트렌디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작품에서 젊은 주인공들이 마음을 의지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이밖에도 안정된 연기력의 정혜영도 주인공 김현중의 엄마 역을 통해 신인 연기자들을 뒤에서 받쳐준다.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 관계자는 “출연료가 비싼 톱스타를 주인공으로 택하는 것보다 신인과 중견 배우를 조합할 때 제작진의 위험 부담이 적다”며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게 작품의 화제나 시청률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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