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엿보기] 아마 지도자 연금보험 도입 야구처럼…축구도 나서라

입력 2010-08-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초등, 중학, 고교 및 대학에 근무하는 축구 코치나 감독들은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 신분으로 현장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 직원이나 교사 자격 신분을 가진 지도자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 지도자들은 코치나 GK트레이너 등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도자 신분이 정규직 보다는 비정규직이 더 많다는 얘기다.

2010년 5월 현재 학원 등록은 585개팀, 클럽은 150개팀, 여자는 65개팀으로 남녀 전체 800개 팀이 등록됐다. 이 팀들 중 적어도 한 팀에 2명 이상의 지도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1600명이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학원 팀의 비정규직 지도자들은 주로 학부모들이 모은 돈으로 생계를 꾸린다. 이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작년부터 주말 리그제 시행에 참가하고 있는 학교 팀에 매월 50만원씩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에서 지급되는 연구비가 지도자들의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는 의문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결코 넉넉한 액수는 아니다.



지원 효과가 적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상책이다.

이런 차원에서 필자는 지도자 연금보험 도입을 제안하고 싶다.

우리사회는 앞으로 10년 후인 2020년 경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노인의 사회생활과 노후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에 대한 대비책이 지도자 연금보험이다. 예를 들어 지도자들이 일정 금액의 자기 부담(50%)과 축구협회의 보조금(50%)으로 10년 간 납입한다면 향후 55∼60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일정한 금액을 받는 것이다.

노후 생활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오늘날 축구산업이 발전하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지도자들의 역량을 무시할 수 없다. 지도자의 생활안정과 복지는 좋은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95년부터 등록된 선수나 지도자들에 한해 가족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서 선수 연금 보험을 실시하고 있다.

아마추어 축구 지도자들을 위한 연금보험 제도는 지도자 미래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다. 이 연금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와 협회가 머리를 맞대야하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야한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도자들의 안정된 미래 생활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