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만 연속G 홈런?

입력 2010-08-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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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홍성흔-양의지. 스포츠동아 DB

홍성흔·양의지 5연속G홈런 등
국내타자들 홈런퍼레이드 봇물


롯데 이대호(28)가 ‘9연속경기홈런’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3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8연속경기홈런(1993년 시애틀 켄 그리피 주니어 등 3명)이 최고일 정도로 쉽게 나올 수 없는 대기록이다.

그러나 올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연속경기홈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대호가 신기록을 세웠지만 연속경기홈런 퍼레이드는 롯데 홍성흔(33)이 선봉장이었다. 그는 5월 25일 사직 두산전부터 5월 29일 문학 SK전까지 5연속경기홈런(1-2-1-1-1)을 때려냈다. 연일 홈런포를 터트리자 종전 이승엽 등 3명이 보유하고 있던 6연속경기홈런 기록을 깨느냐 마느냐가 화두가 됐다. 비록 5월 30일 문학 SK전에서 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그가 서는 타석마다 관심이 집중됐다.

홍성흔∼이대호에 이어 연속경기홈런 기록의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는 두산 양의지(23)다. 8월 15일 잠실 SK전부터 8월 20일 사직 롯데전까지 5연속경기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신인선수로서는 최초. 양의지는 5연속경기홈런으로 신인포수 최다홈런(16개·홍성흔·당시 두산)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삼성 최형우(27), 롯데 전준우(24)가 연속경기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최형우는 8월 20일∼22일 광주 KIA 3연전, 전준우는 사직 두산 3연전에서 매일 홈런을 때려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장에서는 “이대호가 세운 세계신기록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한국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다는 방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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