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원석. 스포츠동아 DB
중지골절 전력이탈 두산 3루 흔들
“최대한 빨리복귀…이악물고 훈련”
“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게 화가 나죠.”
두산 이원석(24·사진)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강봉규의 강습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쪽 중지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만 보고 뛰다가 갑작스럽게 당한 부상에 착잡한 심정이다. 두산도 이원석의 공백이 아쉽기만 하다. 주전 3루수가 빠진 후 치러진 롯데와의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다. 김재호가 3루수로 급히 수혈되기는 했지만 그의 주포지션은 2루와 유격수다.
이원석은 부상 전까지 타율 0.268, 78안타, 8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3할에 가까운 타율(0.298)에 112안타, 9홈런, 53타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그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은 전천후 내야수이기 때문이다.
이원석은 1, 2, 3루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다. 특히 3루수로서 기량이 탁월하다. 그라운드에 굴러가는 느린 타구를 재빠르게 잡아내 러닝스로로 타자를 아웃시키는 수비는 상대팀도 칭찬할 정도다. 김경문 감독 역시 “3루 쪽으로 어렵게 가는 공을 잘 처리한다”며 수비에 많은 점수를 줬다. 이원석의 공석이 크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스로도 “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원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 홍성흔에게 받은 ‘뼈가 빨리 붙는다’는 홍화씨를 우려마시고 있고, 웨이트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하루 빨리 복귀하기 위한 안간힘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도 크다. “최대한 빨리 돌아가겠다”며 이를 악무는 한편 “내가 보기에는 빈 자리가 안 느껴진다. 내가 없어도 우리 팀은 잘할 것”이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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