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스포츠동아DB
그리고 또 한명의 ‘깜짝 손님’이 등장할 예정이다. 드라마 ‘다모’(2003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 드라마 ‘아일랜드’(2004년) ‘타짜’ (2007년) ‘친구’(2009년)로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모델 출신 배우 김민준(사진)이 개막식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김민준이 김천을 찾기까지에는 사연이 있다. 김민준의 오랜 친구이자 한국 철도 유도선수인 유성연 씨는 “민준이는 유도 3단이다. 고교도 유도를 하려고 부산체고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당시 무릎을 다쳐서 일반 고교로 진학했다”고 했다.
동아대 경기지도학과에 입학해서도 유도 수업을 틈틈이 받았다. 친구 유성연 씨는 시드니올림픽에서 팔을 다쳐 유도를 일시적으로 그만두고 모교 동아대에서 코치로 일했다. 이때 김민준이 친구를 응원하러 대학연맹전이 열린 수원을 찾았고, 유도인들과 인연을 트게 됐다.
대한유도회 차원에서 홍보대사로 위촉하려고 손을 내밀었고, 김민준도 흔쾌히 조건 없이 수락의사를 밝혔는데 당시에는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이후 6년이 흘러 다시 제안이 왔을 때 잊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 김민준에게 4일 개막식은 유도 홍보대사로서의 출발점인 셈이다. 김천은 김민준의 작은 꿈이 이뤄진 무대이기도 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