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유도의 별로 떠오르고 있는 황희정(오른쪽·경기체고)이 우승한 뒤 어머니 박영조씨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오누이 홀로 키운 고마운 어머니
이 악문 재활 -63kg급 우승 선물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2010추계전국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에 출전한 경기체고 3학년 황희정은 무릎이 성치 않아 단체전은 뛰지도 못했다. 2학년 때 수술을 받아 유도를 그만둘 뻔했고, 다시 3학년 때에는 반대쪽 무릎을 다쳤다. 중학교 때 듣던 유망주 소리도 사라져 갔지만 이를 악물고 6개월 코스의 재활을 3개월 만에 끝내고 대회에 참가했다.이 악문 재활 -63kg급 우승 선물
이렇게 필사적으로 유도에 매달린 것은 홀어머니(박영조 씨) 때문. 아버지 황현규 씨는 청석고 코치를 지낸 유도인이었지만 17년 전 교통사고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때 오빠 황희상(용인대 유도선수)은 네 살, 황희정은 세 살이었다.
어머니 홀로 직장을 다니며 오누이를 키웠다. “힘들면 안 해도 된다”고 당부했지만 오누이는 악착 같이 유도로 어머니께 효도하려 결심했다. “한번도 속 썩인 적 없던” 희정이는 여자 -63kg급에서 1위를 차지, 어머니에게 해맑은 미소를 선물했다.
한국 여자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조민선(한체대 교수)을 끝으로 금맥이 끊긴 상태다. 공교롭게도 황희정은 한체대 진학 예정이다. 황희정의 꿈은 이제부터 피어오르고 있다.김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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