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벌어지는 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은 태풍의 영향으로 레이크코스를 두 번 플레이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사진은 해비치CC 레이크코스 5번홀 전경.
태풍에 페어웨이 손상 변칙 운영
한일 골프대항전은 유독 날씨에 징크스가 있다.2008년 제주 핀크스CC에서 열린 여자 프로골프 한일대항전은 폭설로 인해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면서 결국 9홀 이벤트 경기로 마무리됐다.
6년 만에 부활한 현대캐피탈 한일골프대항전도 날씨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10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CC에서 개최되는 현대캐피탈 한일골프대항전은 연이은 태풍으로 페어웨이가 크게 손상되면서 결국 레이크코스를 두 번 플레이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9일 “아웃코스 팜코스의 상황이 열악하다. 최근 세 차례 태풍의 영향이 컸다. 매일 잔디를 체크하며 기상 조건이 좋아져 원래대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오늘 아침까지 비가 40mm가량 내리면서 레이크 코스를 두 번 플레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일골프대항전은 해비치CC 팜코스와 레이크 코스(파70·6610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이은 태풍과 열흘이나 이어진 비로 결국 변칙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조직위는 “레이크 코스(3595야드)를 두 번 플레이하지만 전반 9홀과 후반 9홀의 핀 위치를 바꿔 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했다.제주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