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스테이지] 강혜정·이윤지의 첫 연극무대

입력 2010-09-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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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동숭동 제작발표회장에서 연극 ‘프루프’ 출연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4일 서울 동숭동 제작발표회장에서 연극 ‘프루프’ 출연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프루프

강혜정과 이윤지가 동시에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 ‘프루프(proof)’.

젊은 나이에 학계가 깜짝 놀란 수학적 업적을 남겼지만 정신분열증 증세와 불안장애로 불행한 말년을 보내다 죽음을 맞는 천재수학자 로버트(정원중), 아버지의 정신병을 물려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 극도의 신경 불안증세를 보이는 딸 캐서린, 그리고 출세욕이 강한 아버지의 제자 할(김동현)을 등장시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천재수학자 존 내쉬가 ‘로버트’의 실존 모델로 유진 오닐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 극작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어번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강혜정과 이윤지는 딸 캐서린역에 공동 캐스팅됐다. 14일 서울 동숭동 제작발표회장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첫 연극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과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5월 딸을 출산하고 5개월 만에 복귀한 강혜정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어렵다. 영화와 달리 2시간 내내 스스로 편집을 하고, 앵글을 만들어야 한다. 연출 선생님이 내 배를 붙잡고 자세를 잡아주시기도 한다(웃음)”며 “어려운 만큼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캐서린은 지금까지의 내 이미지를 위해 조금은 외면하고 덮으려 했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인물이다. 캐서린을 통해 좀 더 세상 앞에서 솔직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연극 ‘프루프’는 10월12일부터 12월12일까지 서울 동숭동 컬처스페이스nu에서 공연한다.

(문의 02-6273-5678)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악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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