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학부모 “지속 지원을”
“지금 여자축구에 필요한 것은 지원이다.”U-17 여자대표팀의 최덕주(50) 감독은 거듭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청소년 연령대의 거듭된 선전으로 많은 발전이 이뤄진 듯 해도 여자축구는 여러모로 부족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U-17 여자월드컵의 쾌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풀뿌리 축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일찍 지원이 이뤄져 아직 선수층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좋은 선수를 육성했는데, 현재 대부분의 초중고 지도자들은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팀 수가 늘어야 한다. 좋은 선수들을 키우려면 좋은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캡틴’ 김아름(17·포항여전고)도 “현재 관심이 일회성이 아니라 한결같았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선수 부모들도 “여자축구가 홀대를 받은 지 워낙 오래됐고, 20세 대회 때 지켜봤기 때문에 크게 서운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지켜보고, 지원 약속이 꼭 지켜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불과 65개 팀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을 보며 모두가 놀라워하는데,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자리를 함께 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열악한 여자축구 상황을 개선키 위해 대학팀 및 실업팀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국제공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