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농구선수권] 김계령-캐칭, 오늘은 적!

입력 2010-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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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령-타미카 캐칭.스포츠동아DB

김계령-타미카 캐칭.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옛동료 친분 두터워
한-미 8강전 상대선수로 격돌
체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은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한국이 예선에서 상대했던 러시아에는 신세계에서 뛰었던 마리아 스테파노바가 있었다. 당시 동료였던 정선민(36·신한은행)은 “스테파노바가 애기 사진을 보여 주며 자랑하더라”며 웃었다.

30일(한국시간) 숙적 일본을 65-64로 꺾고, 8강에 오른 대표팀은 1일 세계최강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미국에는 우리은행에서 뛰며 ‘우승 청부사’로 명성을 날린 타미카 캐칭(31·인디애나 피버)이 버티고 있다. 캐칭은 실력 이외에 인성 면에서도 좋은 기억을 남겼다. 우리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이기적인 용병들과 달리 보너스를 받으면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까지 챙길 정도로 속정이 깊었다고 한다. 동료선수들과의 사이도 돈독했다. 특히, 대표팀의 주축센터인 김계령(31·신세계)과의 친분이 두터웠다. 1979년 동갑내기인 둘은 우리은행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콤비. 김계령은 “잠시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다. 상대선수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니 느낌이 남다르다. 같은 호텔을 쓰고 있으니 캐칭 방에 놀러 가야겠다”며 웃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미국에 절대약세. 하지만 부상악재를 뚫고 8강 목표를 달성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미국전에 임한다. 임달식(46·신한은행) 감독은 “부상 중인 정선민, 박정은(33·삼성생명), 김지윤(34·신세계)에게 휴식을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캐칭은 김단비(20·신한은행) 등이 돌아가면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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