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득 해설위원은 ‘저주의 펠레’?

입력 2010-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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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가 점입가경으로 흐르면서 징크스도 난무하고 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나 두산 김경문 감독의 성향상, 양팀 선수단과 프런트도 ‘미신’을 믿지않는 정서가 강하다.

그 대신 주변부가 오히려 들썩인다. 먼저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삼성의 김평호 코치는 정탐차 내려온 2일 사직구장에 롯데 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이유인즉슨 ‘자기가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팀이 꼭 진다’는 징크스를 믿기 때문이다.

롯데가 먼저 1승을 하자 장기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2차전은 두산을 응원했는데 또 져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3차전은 롯데 모자로서 두산의 승리를 기원했고, 결과는 효과만점이었다. 4차전 역시 김 코치는 롯데를 대놓고 응원했을 터이고, 의도는 적중했다.

김 코치가 승패를 정확히 예측하는 ‘문어 파울’이라면 롯데 전문 해설위원인 KNN 이성득 해설위원은 ‘펠레’에 해당한다. 예상 결과나 내용이 기이할 정도로 정반대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이 현상을 인지한 이 위원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드러내놓고 두산 우세를 점쳐왔다.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자 “롯데는 떨어져도 잘했다. 여한이 없는 시즌이다”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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