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리 13K쇼…양키스 울렸다

입력 2010-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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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무실점 완벽투…텍사스 2승1패명불허전이었다. 텍사스의 좌완에이스 클리프 리(사진)가 또다시 뉴욕 양키스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리는 19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8-0 완승을 이끌었다. 양키스는 1958년 밀워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고개를 숙였다.

리는 ‘양키스 킬러’다.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던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2승을 거뒀다. 텍사스로 옮긴 올해도 양키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5번의 경기에서 5승 무패, 방어율 1.6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날도 리는 양키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93마일(150km)짜리 빠른 직구와 홈플레이트에 꽉 차게 들어가는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리가 8이닝 동안 던진 122개의 공 중에 스트라이크는 무려 82개. 총 13개 삼진을 솎아내며 메이저리그 사상 첫 단일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디비전시리즈 1차전 10삼진, 디비전시리즈 5차전 11삼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13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텍사스 타자들도 경기 초반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1사 1루에서 조시 해밀턴이 앤디 페티트를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결승2점홈런을 때려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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