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신임 감독 스스로도 얼떨떨할 정도로 전격적인 사령탑 인선이었다.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이제 양승호 감독 체제로 또 다른 비상을 꿈꾼다.

롯데 양승호 신임 감독 스스로도 얼떨떨할 정도로 전격적인 사령탑 인선이었다.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이제 양승호 감독 체제로 또 다른 비상을 꿈꾼다.


구단“젊은 롯데 능력 이끌어 낼 적임자”
양 감독“내 목표는 PS 진출 아닌 우승”
윤학길 LG 2군 투수코치도 영입양승호(50) 고려대 감독이 제리 로이스터 감독 후임으로 부산 갈매기를 지휘한다.

롯데는 21일 “14대 감독으로 양승호 현 고려대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젊고 패기에 찬 구단을 이끌어 나갈 새 사령탑으로 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으로 2013까지 거인군단의 지휘봉을 쥐게 된 양 감독은 계약금 2억원과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

롯데는 지난 13일 로이스터 전 감독과의 재계약 포기를 선언한 이후 여러 후보를 놓고 저울질을 한 끝에 양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윤학길 LG 2군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롯데는 3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감독을 영입하겠다”고 밝혀 우승경력이 있는 감독을 선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프로감독 경력이 전무하다시피한 카드를 선택해 야구계나 팬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그야말로 전격적인 감독 선임이다. 양 신임감독은 2004년 두산 수석코치를 거쳐 2006년 LG 감독대행을 지냈고, 2007년부터 고려대 감독을 맡아왔다. 롯데는 22일 오후 2시30분 잠실 롯데호텔에서 양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