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SK 김재현(35)이 21일 SK와 LG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김재현은 “돌이켜보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데뷔 첫 해 야구가 뭔지도 잘 모르던 시절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도 많은 사랑을 팬 여러분께 받았다. 고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서 다시는 야구를 할 수 없을 수도 있었지만 제가 사랑하는 야구를 아프다는 핑계로 초라하게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열심히 했다.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내가 생각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 지금이 아닌가 생각했다. 후회하지는 않겠다. 야구선수 김재현을 오래 오래 기억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