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4·사진)이 포스트시즌 도중 1군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요미우리는 2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쓰부라야 히데토시를 등록했다. 2006년 입단한 쓰부라야는 올 시즌 1군에서 고작 1경기에만 나온 무명선수여서 이승엽을 바라보는 구단의 싸늘한 시선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요미우리는 20일 1차전에서 8안타를 치고도 0-5로 영패를 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승엽은 대타로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승엽은 한신과 맞붙은 제1스테이지에서도 2차전에 한 차례 대타로 나서 내야플라이에 그쳤을 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존재감을 완전히 상실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2차전에서도 0-2로 완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1승을 안고 제2스테이지에 선착한 주니치는 3승으로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