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비. 스포츠동아DB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27일까지는 앤드류 김을 상대로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미국인을 상대로 한 소송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는 걸 알고 있지만, 즉시적이고 효과적인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고, 최근 그 방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 측은 적극이면서도 차분하게 법적인 대응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비 측은 “앤드류 김과는 어떠한 금전거래도 없었다”면서 “상대방을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인 의혹제기는 사실여부를 떠나 유명 연예인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주장했다.
2007년 6월 예정이던 비의 LA 공연 프로모터였던 앤드류 김은 지난해 비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공연을 주관했던 스타엠 등을 상대로 3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6월 비를 상대로 LA공연취소에 따른 손해배상금 200만 달러, 도박비용으로 빌려간 15만 달러의 변제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시 제기한 것.
비 측은 “앤드류 김이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던 캘리포니아 법원이 최근 대한민국 상사중재원에서 절차를 진행하도록 결정하면서 이 소송은 사실상 미국에서는 재판이 열리지 않게 됐다”면서 “지난해 소송이 무산되면서 법적인 방안이 더 없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비를 음해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