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대 최고 상금
프로야구 29년 역사상 최다인 7관왕, 그리고 행운의 상금까지. 2010 프로야구 MVP 이대호가 8개의 값진 트로피와 함께 6600만원 상당의 두둑한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이대호는 25일 타격 7관왕으로 받은 7개의 트로피, 그리고 MVP까지 선정돼 모두 8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트로피에 꽃다발까지 구단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차량으로 옮겨야 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역대 최고라는 상금도 어마어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올해 개인타이틀 홀더와 최우수 신인의 상금을 지난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각각 50% 올렸다”고 밝혔다. 7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이대호는 우선 타이틀 부문에서만 210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MVP 부상으로 주어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폴크스바겐의 2011년형 티구안 TDI는 4500만원 상당으로 역시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 MVP 김상현(KIA)이 받은 부상은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 액수만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대호는 시즌 중에도 9연속경기홈런 세계기록에 대한 보상으로 구단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황금배트를 받았다.
그러나 역대 최고라는 두둑한 보너스보다 이대호의 따뜻한 마음씀씀이가 훨씬 깊었다. 이대호는 수상 직후 “항상 겨울에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어차피 차도 있기 때문에 아내와 잘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