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시안게임 못뛴다

입력 2010-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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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 DB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KS 스트레스 안면마비 증상
“1개월 이상 절대 안정” 진단

조범현감독 “서둘러 대체선수 발탁”

SK 김성근 감독은 우승 후 더 정신없다. 25일 문학구장에 나왔지만 아시아시리즈 대비 훈련 참관은 커녕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오후 2시50분에야 첫 식사를 했다. 이어지는 언론 인터뷰 때문이다. 이야기하기를 무척 좋아하는 김 감독이지만 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각종 토크쇼 출연까지 예정돼 있다. 이런 김 감독에게 골치 아픈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에이스 김광현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대만과의 아시아시리즈 2경기를 놓고, SK 국가대표 선수들 차출여부에 고민해야 될 상황에서 김광현이 부상으로 아예 전력 외로 빠져나가는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서 탈퇴해야 될 상황”이라고 했다. 이미 김광현과 이야기를 나눈 뒤였다. “젊은 선수가 실망이 크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의사가 ‘한 달 이상의 요양을 취하라’고 했으니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시리즈 참가는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 SK는 25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열린 시즌 최우수선수(MVP) 시상식과 부산에서 실시된 대표팀 소집에도 불참했다. 진단서에 따르면 “감기몸살과 과로 후 오른쪽 안면마비 발생. 향후 1개월 이상의 안정이 필요하며 치료 지속여부는 1개월 뒤 재검 후 판단”이라고 나왔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 긴박한 상황을 맞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우승 직후 긴장이 풀리면서 얼굴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인 21일 안면마비 증세를 호소, 인하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후 회복 중에 있으나 절대안정을 취하라는 병원의 지시에 따라 축승회까지 불참하고 안산 집에서 머물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 조범현 감독은 김광현의 부상 이탈에 대해 “오늘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연락을 받았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면서 “김인식 기술위원장님,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가능한 한 빨리 대체 선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부산서 소집된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1시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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