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인조 인기그룹 아라시.
일본 정상의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일본 무대에 진출한 한국 걸그룹들에게 새로운 징크스가 될 전망이다.
아라시는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과 공교롭게도 같은 날 새 싱글을 발표해 오리콘 순위 경쟁에 최대 장벽으로 본의 아니게 자리잡았다.
소녀시대가 데뷔 싱글 ‘지니’를 발표한 9월8일, 아라시는 32번째 싱글 ‘러브 레인보우’를 발표했고, 카라가 두 번째 싱글 ‘점핑’을 공개하는 11월10일에는 33번째 싱글 ‘디어 스노’를 발표한다.
소녀시대의 ‘지니’ 발표 당일 오리콘 싱글 차트 5위에 오른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올랐지만, 1위인 아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라시는 2004년 2월 발표한 12번째 싱글 이후 ‘러브 레인보우’까지 21장 연속 싱글 주간차트 1위란 기록을 이어갔다. 만약 아라시와 음반 발표 시기가 겹치지 않았다면 소녀시대가 데뷔 싱글로 첫 주 1위를 차지하는 최초의 아시아 여성그룹이 될 수 있었다. 소녀시대는 20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지’로 26일자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카라 역시 첫 오리콘 1위 도전을 위해서는 아라시란 거대한 벽을 넘어야 한다. 카라는 첫 싱글 ‘미스터’ 이후 활발한 방송출연 등 꾸준한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11월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 ‘점핑’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월2일부터 ‘점핑’의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하는 카라는 첫 싱글 ‘미스터’ 활동 당시보다 2배 이상 섭외요청이 늘어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아라시로 인해 ‘오리콘 1위’ 목표를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첫 싱글이 주간차트 5위를 기록했고, 9월 베스트앨범은 2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라시는 너무 버거운 상대”라고 밝혔다.
사진출처|아라시 공식사이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