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최진행 “쉬고 있으니 야구가 그립네”

입력 2010-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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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진행(25)은 요즘 야구를 그리워한다.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을 하루 앞둔 27일 “시즌이 끝나갈 때는 힘들어서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한 달 정도 지나니 경기에 뛸 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최진행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그러나 일정을 절반 정도 소화한 뒤 중도 귀국했다. 첫 풀타임 시즌의 후유증이 몸 여기저기에 남아 재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오니 한창 포스트시즌을 하고 있더라. 우리 팀이 안 뛰니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시즌 때는 경기 결과에 따라 기뻐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야구장과 집과 병원만 오가는 게 전부라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확실히 프로야구선수에게 겨울은 길기만 하다.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다면 더 그렇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견디면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법. 최진행은 올해 붙박이 4번 자리를 꿰차고 홈런 32개를 때려내면서 그 맛을 봤다. 내년에 더 어깨가 무거운 그는 “열심히 준비하고 기량을 쌓아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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