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타들의 공항 패션이 새로운 화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하늘, 남규리, 이나영이 멋스러운 공항 패션 사진을 공개했다.
남규리 빨간 모자·이나영 블라우스
“수수한 모습 신선” 새 트렌드 부상
‘틀에 박힌 화보는 가라!’
여배우들의 공항 패션이 스타 화보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다르지만 스타들의 공항 패션을 보면 한결같이 착용하는 아이템들이 있다.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모자, 뿔테 안경, 여행용 빅백, 편한 느낌의 청바지와 운동화, 기내에서 사용하려는 듯한 이어폰 등이다. 화려함을 자제하고 최대한 수수하게 보이는 것이 스타 공항 패션의 포인트. 그러나 그 속에서도 여배우의 취향과 개성은 드러난다.
김하늘은 28일 페이스 북에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일본에서 MBC 드라마 ‘로드넘버원’이 방송하는 것에 맞춰 방문한 김하늘은 오프숄더 스타일의 흰색 니트에 자연스럽게 묶은 머리, 블랙 숄더백, 선글라스로 멋을 냈다.
요즘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남규리도 같은 날 SBS 주말드라마 ‘인생을 아름다워’ 촬영차 제주도로 향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그는 두꺼운 블랙 니트에 큰 방울이 달린 빨간색 니트 모자로 극 중 캐릭터 초롱이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에 출연 중인 이나영도 공항 패션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다. 26일 ‘도망자 플랜비’ 공식 홈페이지에는 ‘공항 패션도 역시 이나영’이라는 제목과 함께 심플한 블라우스를 입고 모자를 쓴 이나영의 입국 사진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여배우들이 착용한 모자와 가방 등 아이템에 관심을 보이며 올 겨울 유행 아이템으로 꼽았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공항 패션이 연일 인기를 모으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공항에 갈 때도 팔찌부터 선글라스, 가방까지 소품을 몇 개씩 가지고 다니면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려고 노력한다. 레드 카펫 위의 신경전보다는 덜하지만, 이제는 공항에서는 언제 어디서 카메라에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우면서도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사진|김하늘 페이스북·이야기엔터테인먼트·KBS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