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와! 2호 AS”…기성용 “아! 골대”

입력 2010-11-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태극전사 듀오 풀타임 셀틱 승리 견인
‘셀틱 듀오’ 차두리(30)-기성용(21)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차두리와 기성용은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맥디아미드 파크에서 치러진 세인트존스턴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둘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셀틱은 3-0 완승을 거뒀다.

차두리는 후반 막판 동료 맥길의 쐐기 골을 도우며 8월 19일 위트레흐트(벨기에)와의 유로파리그에 이어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차두리는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을 경쟁자 마크 윌슨에 내주고 대신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날 도움 외에도 몇 차례 정확한 타이밍의 크로스를 올려주고 빠른 수비가담을 보여주는 등 합격점을 받을만했다. 후반 3분에는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성용은 아시안게임 출전 불발의 한을 소속 팀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털어냈다. 이날도 공수 전반에 걸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과감한 태클과 몸싸움 등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적극적인 플레이도 여전했다. 전반 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기성용이 재치 있게 내준 땅볼 프리킥을 앤서니 스토크가 논스톱 오른발 슛을 한 게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골대 앞에 도사리던 맥길이 강하게 차 넣어 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의 도움으로 기록은 안 됐지만 선제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성용은 전반 8분에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셀틱은 전반 41분, 이사기레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44분,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맥길이 오른발로 감아 차 쐐기 골을 넣으며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