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노승열 빛나다

입력 2010-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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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챔피언스 첫날 공동3위
양용은 공동9위 상쾌한 출발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세계적인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시샨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노승열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이케다 유타(일본),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13 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4번홀(파5), 16번홀(파4), 18번(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갔다.

후반들어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린 노승열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세이브를 해내면서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감했다.

2006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도 첫날을 공동 9위(3언더파 69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에만 2타를 줄였고, 후반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두 홀 연속 보기를 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메이저 챔피언다운 클러치 샷 한방이 빛을 발했다. 8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양용은은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로 보냈고, 3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이 되면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버디만 7개를 몰아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 김경태(22·신한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경주(40)와 함께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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