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시작한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한 장면.
첫방 후“오디션이냐 토크쇼냐” 혹평
이은미 김태원 등 특급 멘토는 눈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이은미 김태원 등 특급 멘토는 눈길
방송 전부터 이런저런 화제와 기대, 우려가 엇갈리던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5일 첫 방송 이후 반응이다.
케이블TV Mnet의 인기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 아니냐’는 부담을 안고 시작한 ‘위대한 탄생’은 첫 회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청률도 8.3%(AGB닐슨)로 동시간대 3위에 머물렀다.
모습을 드러낸 ‘위대한 탄생’은 프로그램의 뿌리를 70년대 MBC ‘신인가수 선발대회’와 ‘강변가요제’에서 찾으려는 듯 보였다. 또한 세간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슈퍼스타K’와 유사한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첫 회에서 드러난 문제점 중 첫 번째는 진행자. 캐스팅 과정에서 찬반양론이 일었던 박혜진 아나운서는 아직까지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무엇보다 뉴스 앵커를 연상시키는 딱딱한 말투는 생동감이 생명일 오디션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예능 프로그램에 필요한 순발력과 적절한 애드리브도 부족해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슈퍼스타K’에서 진행자인 김성주가 보여준 생방송 특유의 긴장감을 적절히 살리면서 위트를 가미한 진행과 비교가 됐다.
‘위대한 탄생’ 첫 회는 가요계 관계자들이 밝힌 오디션에 임하는 자세, 비법 등이 주를 이뤘다.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선정된 멘토에 대한 평가와 설문 조사 소개도 있었다. ‘슈퍼스타K’가 1회부터 철저히 출연자에게만 포커스를 맞춰 그들의 사연을 드라마틱하게 전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첫 회 방송 후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인지 토크쇼인지 정체성을 알 수 없다’ ‘콘텐츠 부족이 방송에 그대로 드러났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된 다섯 명의 멘토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위대한 탄생’에서는 출연자를 이끌어갈 멘토로 이은미, 신승훈, 김태원, 김윤아, 방시혁 다섯 명을 결정했다. 가창력과 스타성, 음악성을 두루 겸비한 이들이 ‘위대한 탄생’의 가능성을 남긴 셈이다.
사진제공|MBC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