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선수 김주진. 사진출처=김주진 미니홈피
베이징올림픽·세계선수권 등 고배
66㎏급 오기의 금…왕기춘 은메달
남자 유도 66kg급의 국가대표 김주진(24·수원시청)은 단 한번도 주목받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첫 경기부터 세계 선수권 우승자를 만나 패배, 바로 탈락했다. 2010년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도 또 우승에 실패했다. 오죽하면 미니홈피에 ‘타이틀 따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실패. 너무 허무하고 마음 아프다. 11월에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 따야지. 그때는 편파판정이 없기를’이라고 적어 놨다. 66㎏급 오기의 금…왕기춘 은메달
김주진의 절치부심은 15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마침내 빛을 발했다. 결승에서 모리조히드 파르모노프(우즈베키스탄)를 안다리걸기 유효승으로 제치고 꿈에도 그리던 금메달을 차지했다. 직전 김잔디와 왕기춘(사진)이 결승에서 일본선수에 연패, 침체될 뻔한 상황에서 나온 금맥이기에 더 값졌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6번째 금메달을 캐냈다.
한편 남자 유도 73kg급의 왕기춘과 여자 유도 57kg급 김잔디의 은메달까지 추가한 한국 유도는 15일까지 금 6· 은 2· 동 3개로 일본과 똑같은 메달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일본 오직 두 나라만이 유도 금메달을 양분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