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중동만 만나면 왜?…한국, AG서 번번이 발목잡혀

입력 2010-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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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AG 중동대결 현황

역대 AG 중동대결 현황

한국 축구가 아시아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게 있다. 바로 중동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 올해도 어김없었다. 광저우 대회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과의 4강전도 연장 혈투를 벌이며 ‘중동 징크스’를 쉬이 떨치지 못했다.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모두 15회 개최된 가운데 중동 국가가 우승한 것은 총 6차례. 이란이 최다인 4번 금메달(74, 90, 98, 2002)을 땄고, 카타르(2006)와 이라크(82)가 각각 한 번씩 정상을 밟았다.

중동의 준우승 횟수도 무려 6차례다. 한국은 총 14번 대회에 나서 3차례 우승(70, 78, 86)을 했으나 90년대 이후에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중동과의 전적이 좋지 못했다.

버마(현 미얀마)와 공동 우승을 한 70년 방콕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1-0으로 꺾긴 했지만 4년 뒤 테헤란 대회 때는 아픔을 고스란히 맛봤다. 쿠웨이트와 예선 라운드 대결에서 0-4, 이란과 준결승리그 2차전에선 0-2로 패했다.

82년 뉴델리에선 또 이란에 0-1로 졌고, 90년 중국 베이징에선 이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퉜지만 역시 0-1로 무릎을 꿇었다.

94년 히로시마 대회도 처참했다.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3∼4위 결정전에서 또 쿠웨이트에 1-2로 졌다. 2002년 부산 대회 예선에서 오만을 5-2로 대파했지만 이란과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무너져 또 한 번 극심한 ‘중동 악몽’을 경험했다.



2006년 도하에서는 승승장구하다 이라크에 4강전에서 0-1 덜미를 잡혔고, 3∼4위전에선 또 이란에 0-1 패배를 경험했다.

광저우 대회 결승 길목에서 만난 UAE는 98년 방콕 대회 2차 리그 2차전에서 처음 만나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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