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AG 중동대결 현황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 올해도 어김없었다. 광저우 대회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과의 4강전도 연장 혈투를 벌이며 ‘중동 징크스’를 쉬이 떨치지 못했다.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모두 15회 개최된 가운데 중동 국가가 우승한 것은 총 6차례. 이란이 최다인 4번 금메달(74, 90, 98, 2002)을 땄고, 카타르(2006)와 이라크(82)가 각각 한 번씩 정상을 밟았다.
중동의 준우승 횟수도 무려 6차례다. 한국은 총 14번 대회에 나서 3차례 우승(70, 78, 86)을 했으나 90년대 이후에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중동과의 전적이 좋지 못했다.
버마(현 미얀마)와 공동 우승을 한 70년 방콕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1-0으로 꺾긴 했지만 4년 뒤 테헤란 대회 때는 아픔을 고스란히 맛봤다. 쿠웨이트와 예선 라운드 대결에서 0-4, 이란과 준결승리그 2차전에선 0-2로 패했다.
82년 뉴델리에선 또 이란에 0-1로 졌고, 90년 중국 베이징에선 이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퉜지만 역시 0-1로 무릎을 꿇었다.
94년 히로시마 대회도 처참했다.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3∼4위 결정전에서 또 쿠웨이트에 1-2로 졌다. 2002년 부산 대회 예선에서 오만을 5-2로 대파했지만 이란과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무너져 또 한 번 극심한 ‘중동 악몽’을 경험했다.
2006년 도하에서는 승승장구하다 이라크에 4강전에서 0-1 덜미를 잡혔고, 3∼4위전에선 또 이란에 0-1 패배를 경험했다.
광저우 대회 결승 길목에서 만난 UAE는 98년 방콕 대회 2차 리그 2차전에서 처음 만나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