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Falling in Golf] 핸드퍼스트, 벙커샷의 진리?

입력 2010-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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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발을 모래 속에 묻은 상태에서 손이 공보다 뒤쪽(또는 일직선)에 위치하게 셋업한다. (작은 사진은 평상시의 벙커샷 모습)

공 높게 띄워 세우고 싶으면 그립잡은 손은 공뒤쪽에
클럽헤드 먼저 빠져나와야 백스핀 많아져 핀 공략률↑
벙커만 생각하면 머리 속부터 복잡하다. 한 번에 탈출하면 대만족이지만 그렇지 않고 두 번, 세 번씩 허우적대면 그것만큼 속상한 일이 없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만 만나면 벌벌 떠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정확히 어떻게 샷을 해야 공을 빼낼 수 있는지 알고 있지 않다.

정확한 벙커 샷 방법만 알고 있으면 벌벌 떨 정도는 아니다.

클럽을 가파른 각도로 들어 올려 백스윙한다. 이때 손이 어깨 위로 넘어가지 않도록 스윙 크기를 제한.

기본기부터 다시 되짚어보자.

먼저 클럽을 약간 짧게 잡고 양 발을 모래 속에 묻어 스윙 도중 하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한다. 그런 다음 클럽헤드가 모래를 퍼내면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클럽페이스를 오픈시켜 셋업한다.

클럽을 가파른 각도로 들어 올려 백스윙한다. 이때 손이 어깨 위로 넘어가지 않도록 스윙 크기를 제한.

그 다음은 스윙 방법이다. 손목 코킹을 빨리 시작해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올렸다가 그대로 다운스윙해 모래를 폭발시킨다.

여기까지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알고 있는 벙커 샷의 기본이다.

이제부터 좀더 벙커 샷을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벙커 샷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해요. 긴장하면 부자연스러운 스윙을 하게 돼 모래만 움푹 파내는 미스 샷을 하게 되죠.”

벙커에서도 페어웨이에서처럼 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다음은 어떤 샷을 할 것인지 결정하고 그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하죠. 공을 높이 띄워서 빨리 멈추게 할 것인지, 아니면 벙커에서 빼낸 다음 굴려서 그린에 올릴 것인지 결정해야 하죠. 두 가지 공략 법에 따라 스윙 방법도 달라지거든요.”

다운스윙은 손목이 아닌 상체로 리드한다. 임팩트 되기 전까지 손목의 코킹이 풀리지 않아야 한다.

먼저 공을 높게 띄워 핀을 바로 공략할 수 있는 벙커 샷을 배워보자. 벙커의 턱이 높거나, 핀이 벙커 바로 앞쪽에 위치해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임팩트 뒤에는 클럽이 공보다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손목을 빠르게 회전시킨다. 이렇게 해야 백스핀이 많이 걸려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바로 정지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벙커 샷을 할 때 무조건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야 공을 높게 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반대죠. 공을 높게 띄우더라도 그린에서 많이 굴러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죠. 그린에 떨어진 공이 많이 굴러가지 않게 하려면 그립을 잡은 손보다 클럽 헤드를 앞쪽에 두고 스윙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핸드퍼스트(손이 공보다 앞에 위치한) 자세로 스윙하는 것보다 반대로 손을 공 뒤쪽에 두고 스윙하면 클럽헤드가 모래를 폭발시키면서 손보다 빨리 빠져나가 공에 더 많은 백스핀이 걸린다.도움말|KLPGA 이보미 프로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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