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 고비마다 팡팡…카자흐스탄 3-0 완파
한국 여자배구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개최국 중국과 격돌한다.박삼용 감독의 여자배구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광와이 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7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빛 청신호를 켰다.
결승전은 27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은 대회 예선에서 중국에 2-3으로 졌지만 최근 끝난 일본 세계선수권에서 승리한 바 있어 금메달을 기대할 만 하다. 중국은 북한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은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전적은 10승1패로 한국이 앞섰으나 광저우에서 드러난 카자흐스탄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이전까지 6전 전승. 박 감독도 “높이와 세기를 고루 갖추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첫 세트부터 일방적인 페이스가 이어졌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고질로 지목된 리시브 불안을 집중 공략했다. 승리의 숨은 공신은 ‘주부 센터’ 정대영(GS칼텍스)였다.
‘거포’ 김연경(JT마블러스)이 양 팀 가운데 가장 많은 26득점(블로킹 2점 포함)을 했으나 3세트 고비 때마다 귀중한 포인트를 챙긴 정대영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자칫 어려운 상황을 맞을 뻔 했다.
세트스코어 2-0에서 맞은 3세트 초반. 한국은 0-4로 불안한 스타트를 뗐지만 정대영이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13-14 뒤진 상황에선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정대영은 서브로 2점,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총8득점을 했다. 재치 있는 속공을 앞세운 양효진(현대건설)도 13득점을 하며 힘을 보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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