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월드투어 3만여팬 열광, 그러나…

입력 2010-11-28 10: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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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가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콘서트 인 서울’ 첫 공연에 올라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150m초대형 무대 레이저쇼 등 화려한 출발
천막지붕 퍼포먼스 무산…공연 지연 아쉬워
‘화려한 출발, 하지만 과제도 남겼다.’

JYJ(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의 월드와이드 콘서트는 화려한 무대와 함께 앞으로 해외투어 과정에서 보완해야할 아쉬움도 함께 남겼다.

27일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 인 서울’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공연은 유명 공연 연출가 제리 슬로터의 명성만큼 볼거리가 많았다. 150m의 초대형 무대, 대형 LED 화면의 화려한 영상, 레이저 쇼를 앞세운 JYJ와 미국 댄서들의 퍼포먼스는 약 3만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2시간 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진행과정에서는 군데군데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이날 공연은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8시에 시작됐다. 영하로 떨어진 맹추위 속에서 관객은 추위에 떨며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공연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결국 JYJ 멤버들이 관객 입장이 마무리될 때인 7시25분 무대에 올라 시작 지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후에도 시작이 지연되자 객석 여기저기서 “빨리 나와라”라는 고성이 나왔다. 음향도 아쉬웠다. 미리 녹음된 반주음악(MR)은 선명하게 잘 들렸지만, 멤버들의 라이브는 음향 문제로 인해 가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하이라이트로 기대를 모았던 천막지붕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무산된 점이다. JYJ는 올림픽주경기장 지붕 전체를 180m 길이의 대형 천막 80여개로 덮어 돔 형태로 만들어 레이저쇼와 영상쇼를 보여주려 했다. 그런데 오전부터 내린 눈과 우박 등으로 천막 일부가 파손됐고, 결국 안전문제로 공연 전 모두 철거했다.

“야외 공연은 음향과 날씨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으나, 이번 콘서트는 이러한 부분을 해소함과 동시에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했던 JYJ 측의 야심찬 기획은 물거품이 됐다. 또한 천막지붕을 설치하는데 들어간 수억 원의 제작비도 악천후에 함께 날려 보내고 말았다.

JYJ는 28일 서울 2차 공연에 이어 해외의 도시를 돌며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제공|프레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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