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 사진제공 | SK와이번스
“다듬으면 쓸만해” 입단 테스트 합격…연봉 5000만원에 구단과 최종 계약
SK가 2일 일본 프로야구 한신 출신 재일교포 우완투수 김대유(27·일본명 가네무라 다이유·사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SK는 ‘김대유가 일본 고지에서 열린 입단 테스트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연봉 5000만원에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은 없다. 김대유는 2005년부터 한신에 입단해 쭉 몸을 담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머물렀다. 결국 2010시즌이 끝나자 한신에서 방출 당했고, 일본 안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성근 감독이 김대유를 SK의 고지 마무리 훈련 캠프로 오라고 권유한 것이다.
11월 하순부터 캠프에 합류한 김대유는 김 감독이 보는 앞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다듬으면 쓸만 하겠다”라는 평을 받았다. 김 감독이 직접 불러서 OK 사인을 낸 만큼 입단은 기정사실이었지만 SK 구단은 2일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낸 뒤 발표했다.
SK가 재일교포 선수를 영입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미 결혼한 김대유는 아이가 하나 있지만 가족을 일본에 두고 혈혈단신으로 한국에 건너올 예정이다. 가족은 야구를 잘한 뒤 당당히 데려오겠다는 각오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