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창단후 트레이드 역사
넥센의 첫 트레이드 시도는 2008년 종반이었다. 2007시즌 후 현대를 인수해 그해 처음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넥센(당시 우리 히어로즈)은 11월, 삼성에 장원삼을 내주고 30억원을 받는 현금트레이드를 시도했다.
그러나‘창단 후 2년간 현금트레이드 금지’라는 조항에 걸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 해프닝으로 끝났다.
넥센발 사상 최대 빅딜이 터진 건 2009년 12월 30일이었다. 우리담배와 스폰서십 관계가 깨지며 히어로즈란 이름을 썼던 넥센은 한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빅딜 3건을 동시에 발표해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일찌감치 LG와 합의, KBO의 승인이 보류됐던 외야수 이택근을 넘겨주고 그 대가로 현금 25억원과 포수 박영복, 외야수 강병우를 받았다. 아울러 1년 전 불발됐던 삼성과의 장원삼 트레이드도 매듭을 지었다.
삼성으로부터 좌완투수 박성훈과 우완투수 김상수 그리고 현금 20억원을 얹어 받는 조건. 또 이현승을 두산에 넘기면서 좌완투수 금민철에다 현금 10억원을 받았다. 하루 동안 현금만 무려 55억원을 챙겼다.
올 3월 한화에 마일영을 넘겨주고 3억원과 마정길을 받은 넥센은 지난 7월에는 황재균을 롯데에 내주고 김민성-김수화를 받는 ‘2-1 트레이드’도 성사시켰다. 명목상 선수간 트레이드였지만, 외부에선 현금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