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양무릎을 오른쪽으로 접고 앉아서 오른손은 바닥에 둔다. 숨을 들이마시며 엉덩이를 높게 들어올리고 왼팔은 위로 쭉 뻗어준다. 상체를 뒤로 젖혀 시선은 천장을 바라본다. 10초 정지, 좌우 교대 3회 반복.
3. 엎드려서 양발목을 잡고 숨을 들이마시며 상체 하체 모두 위로 들어올린다. 5초 정지, 3회 반복.
사랑받는 주부는 행복하다. 제자로부터 존경받는 선생님도 행복하다. 고로 필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이다. 아침에 제자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내게 큰 보람과 기쁨을 주었다. 2009년 12월14일부터 스포츠동아 ‘최경아 교수의 6색 건강요가’ 칼럼을 쓴 지 꼭 1년이 된 날이라는, 1주년 축하 전화였다. 집 앞인데 10분만 시간을 달라고 조르는 게 아닌가.
강의할 때와는 사뭇 다른 민낯의 모습으로 1층 로비에 갔는데 그녀는 케이크를 건네는 것이었다. 케이크 위에 살포시 앉은 초콜릿바에는 흰색의 예쁜 글씨가 적혀 있었다.
‘최경아 교수의 6색 건강요가 연재 1주년’이라고….
강단에 서고 첫 스승의 날 한 송이 카네이션에 행복했던 그 기분 이상으로 감동스러웠다. 초콜릿 글씨는 내 가슴을 달콤하게 흔들어놓았다. 그리고 가슴만큼이나 글씨도 자꾸만 흔들흔들거린다. 애써 눈물은 참았지만 눈가도, 마음 속 깊은 곳도 촉촉해지는 이 기분은 뭘까?
학생의 부모님께서도 날마다 스포츠동아를 구독하시며 요가에 심취하시고 온 가족이 더욱 건강해졌다는 그 말에 또 한 번 뭉클해진다.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파티’에 제자에 대한 고마움과 감격이 벅차오른다.
바쁘게 살아온 1년이 영화 필름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명절 증후군 해소 요가 특집을 위해 시댁에서 제사 음식 준비하다 말고 칼럼을 썼고, 심지어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환자복 입고 침대에 붙은 식판 위에 노트북 올려놓고 링거 때문에 불편한 손으로 원고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밤마다 재워달라는 남편 투정 뒤로 하고 서재로 나와 동트는 새벽 하늘을 바라보며 한 줄 한 줄 써내려갔던 시간들이 아련하게 맴돈다.
사랑하는 내 제자들이 있기에, 묵묵히 외조해주는 남편과 가족이 있기에, 그리고 1년 동안 꾸준히 신문을 보면서 요가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해졌다고 말해주는 독자들이 있기에 내 심장은 쿵쿵 뛰고 있다. 개인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하고 국가가 부강해진다. 필자의 작은 소망은 ‘행복한 국민, 건강한 국가’를 위해 봉사하며 사는 것이다. 내 존재감을 다시금 알게해 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고 싶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나마스떼(Namaste)!”
※ 효과: 3번 자세가 어려우면 엎드린 상태에서 한 쪽씩 수련해도 무방하다.
※ 주의
1. 허리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인 동작으로 옆구리 군살을 제거하고 바디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2. 허리는 물론 엉덩이 탄력과 힙업에 도움을 주어 격한 S라인의 소유자가 된다.
3. 평상시 굽은 등과 어깨 피로를 해소하고 척추 측만증을 예방하는 미용체조 효과가 있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