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없다”…해외서 몸만들기 러시

입력 2010-12-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프로골퍼들의 후끈한 겨울나기

서희경, LPGA투어 목표 미국서 담금질
日진출 앞둔 이보미는 태국서 체력훈련
한국 여자프로골프는 8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2010 시즌의 공식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남자는 16일 KPGA 대상 시상식만을 남겨뒀다.

선수들은 다가올 시즌 대비를 위해 각자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미 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서희경(24·하이트)은 미국 무대 적응을 올 겨울 훈련의 첫 번째 과제로 잡았다. 지난해는 하와이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체력 위주의 훈련을 통해 비거리를 15야드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3월 미 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일찍 효과를 봤지만 미국과 일본, 국내투어를 병행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LA 인근의 테미큘라에서 6주간 훈련에 돌입한다. 시즌 초 캘리포니아 인근에서 LPGA 투어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훈련 장소로 택했다. 내년 목표는 미 LPGA 투어 신인왕이다. 서희경은 8일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자로 나서 “내년엔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다. 프로에 데뷔해서 신인왕을 타지 못했는데 내년에 꼭 신인왕을 타고 싶다”고 했다.

서희경의 절친 홍란(24·MU스포츠)도 동계훈련에 동행한다. 지난겨울에도 서희경과 하와이에서 훈련했던 홍란은 올해 1승을 올렸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내년 목표는 최소 2승과 상금랭킹 5위다.

“아직은 시즌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아 휴식을 하고 있다. 1월 20일경 떠날 예정이다. 그 전까지 틈틈이 체력훈련을 하면서 컨디션만 유지하고 미국 현지에서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올 한국 여자프로골프 4관왕이자 2010 동아스포츠대상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 이보미(22·하이마트)는 동계훈련지를 태국으로 결정했다. 내년 일본 여자골프 투어에 진출하는 이보미는 체력과 스윙 위주로 훈련하면서 새 무대 적응에 들어간다. “올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너무 기쁘다. 내년에 새로운 무대로 진출하는 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늘(22·비씨카드)은 2011 시즌 개막전 현대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한 뒤 12월 말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방콕에서 1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나콘나욕을 훈련장소로 택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한 신지애(22·미래에셋)는 지난해 호주에 이어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지금까지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에서 생활했지만 최근 팜스프링스에 새 집을 구했다. 작년 호주에서 함께 했던 코치진과 계속해서 훈련한다.

미 LPGA 2관왕 최나연(23·SK텔레콤)은 27일 플로리다 올랜도로 출발해 곧장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3년 전부터 손발을 맞춰온 로빈 사임스 코치와 지난겨울부터 해온 멘탈훈련을 올해도 계속한다.

남자 골퍼들도 바쁜 겨울 스케줄을 잡아 놨다. 일본 프로골프 투어에서 한국선수 사상 첫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면서 휴식을 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한 뒤, 1월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PGA 진출에 실패했지만 내년 재도전을 준비 중인 한국 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김대현(22·하이트)은 지난해 다녀왔던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혹독한 훈련 계획을 잡아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