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당진 구간을 달리며 내내 지뢰밭을 지나는 심정이었다.
이 구간은 남양공단, 포승공단, 고대공단 등 인근에 금속을 다루는 공장들이 많아 도로 곳곳에 날카로운 금속 파편이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어가 두꺼운 자동차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지만 자전거의 경우 펑크의 위협에 시달렸다. 심지어 화성방조제 안쪽의 비포장 흙길에도 자전거 바퀴를 노리는 장애물들이 있었다. 바로 말발굽에 씌우는 편자였다.
지형이 평평하고 흙이 부드러워 승마 동호인들의 외승 코스로도 이용되는 방조제 안쪽길을 달리며 주운 말편자가 3개. 녹슨 편자에는 날카로운 못이 그대로 박혀있어 밟는 순간 펑크를 면할 길이 없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