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연말…골프★들 탈났다

입력 2010-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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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스케줄 최나연 등 피로누적
안선주는 몸살 송년간담회 불참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상금왕에 오른 스타들이 결국 탈이 났다.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신인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안선주(23)는 21일 귀국한 뒤 곧바로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서 긴장감이 풀렸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다.

안선주는 24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일본 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미 LPGA 투어 상금여왕 최나연(23·SK텔레콤·사진)도 피곤함을 호소했다.

김경태는 8일 귀국 후 곧바로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뒤 13일 다시 귀국해 후원사 행사와 시상식 등에 참석했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빠듯한 일정을 보낸 김경태는 일본에서 돌아왔을 때와 달리 얼굴이 수척해졌다.

김경태의 어머니 조복순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행사에 참석하느라 잠을 잘 시간도 많지 않다”고 애처로워했다.

최나연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나서야 겨우 휴식에 들어갔다.



7일 귀국한 후 다음날부터 시상식과 팬 사인회와 후원행사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다 22일이 되서야 겨우 개인시간을 갖고 있다. 21일 강원도 스키장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뒤 23일에는 신지애(22·미래에셋)와 함께 매니지먼트사 직원들이 마련한 송년회에 참석했다.

KLPGA 투어 4관왕에 오른 이보미(22·하이마트)도 23일 고향인 강원도 인제에 도착해서야 한숨을 돌렸다. 이보미는 “그동안 너무 바빴는데 집에 오니 편하고 좋다. 이 곳에서 3∼4일 휴식을 취한 뒤 27일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뒷바라지에 부모들도 덩달아 몸살이 걸렸다. 신지애의 부친 신제섭 씨와 최나연의 부친 최병호 씨도 감기 몸살로 앓아누웠다.

최병호 씨는 “시즌이 끝났는데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딸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바쁘게 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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