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스파이크 대신 등산화 질끈! 김현수가 산으로 간 까닭은?

입력 2010-12-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현수(23)가 겨울등산에 푹 빠졌다. 2010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절친한 이원석(24), 이성열(26)과 함께 거의 매일 산에 오르고 있다.

부식 담당(?)은 이성열과 김현수. 이성열이 직접 달걀을 삶아오기도 하고, 김현수는 어머니가 챙겨주신 고구마를 가져와 나눠먹는다.

2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는 “산에 오른 지 일주일 정도 된 것 같다”며 “도 닦기 좋다”고 했다. “산 정상까지 오시면 인터뷰 시간을 길게 드리겠다”는 농담을 건넬 정도로 등산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청계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해발고도 618m를 매일 같이 오르다보니 이제는 자신감도 붙어 다른 산 정복도 노리고 있다. 그는 “청계산이 이제는 질려서 더 높은 북한산에 갈 생각이다. 한라산, 지리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웃었다. 등산 멤버 이원석도 “공기 좋고 운동도 되고 자연친화적 훈련”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KIA 최희섭도 “몸과 마음이 맑아진다”며 ‘산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 김현수, 이원석, 이성열도 2010년의 아쉬움을 산 정상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찬 201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